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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beat Explorer/말과 글

꿈의 해석 - 지그문트 프로이트 (작성 중 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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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 김인순 옮김, 열린책들, 2010.1.25 신판 17쇄)

첫번째 장 : 꿈 문제에 관한 학문적 문헌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총 7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첫번째 장에서는 꿈은 해석할 수 있는 것이고 해석을 위한 심리학적 기술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꿈을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심리적 힘들을 밝힌다.

그것을 위해 다른 연구가들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다.

 

이전까지의 꿈에 대한 연구는 미비했다.

선사시대에는 자신들이 믿는 초 인간적 세계과 관계가 있고 미래를 알려주기 위해 신과 악령이 계시를 주는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꿈은 인간의 정신법칙에서 유래한다고 하였다. 잠자는 동안 받는 사소한 자극을 확대해석해서 꿈에 나타나는 것이고 나아가 꿈이 낮에 알아채지 못한 신체상의 변화 징후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루페는 꿈을 두가지로 구분했는데 하나는 현재나 과거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라 여겼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꿈에서 중요한 결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해가 쉽지 않고 그런 꿈이 어떤 미래를 나타내는지 알수 없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분명한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하였다.

최근(이 책이 쓰여진 20세기 초)까지 대부분 연구가들은 수면과 꿈은 같은 맥락에서 다루며 환각, 환영 등 유사한 상태도 연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는 꿈과 수면을 분리하여 수면을 제외시켰다.)

 

꿈 현상에 대한 학문적 연구 주제들을 8가지로 나누었다.

 

1. 꿈과 깨어있는 상태와의 관계

꿈이 현실과 엄격하게 격리되어 있다는 부르다흐와 현실에 의존한다는 대부분의 학자들의 의견을 대비해서 보여준다.

부르다흐는 꿈은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고 하였다. 극심한 고통으로 마음이 아프거나 혼신의 힘을 다해 임무에 매달려야 할 때에도 꿈은 기이한 것만 보여준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꿈은 깨어 있는 삶의 연장이다라고 주장한다.

자기 전 의식 속에 있던 생각들과 연결되고 과거에 보았거나 원했거나 행한 것들을 꿈꾸고 개인의 인격, 연령, 성별, 지위, 교육정도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가장 격렬하게 정열을 바치는 일에 대한 꿈을 자주 꾸므로 정열이 꿈생성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주장한다.

힐데브란트는 꿈은 두 대립된 주장이 다 공존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단, 꿈이 무엇을 보여주던지 간에 그 재료는 현실과 현실에서 전개되는 정신생활에서 유래된다고 하였다.

 

2. 꿈의 재료 - 꿈속의 기억

꿈은 깨어있을 때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활용한다. 원래 알고 있지 않거나 경험하지 않은 꿈 재료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꿈과 현실이 분리됐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새로운 체험을 통해 그 재료가 예전 경험했었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런 출처 중 하나는 어린시절의 삶이다. 대부분 의식의 기억 능력 틈새에 숨어있는 유년 시절의 재료를 꿈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초기억적 꿈을 꾸게된다.

그리고 낮의 사고활동에서 어느정도 멀어진 다음 꿈에 나타난다.

깨어있는 동안 삶의 큰 감정, 자발적으로 정신력을 쏟는 문제와 질문은 즉시 꿈에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 일상에서 잊혀진 인상들이 나타나고 깨어있을 때의 강한 정신적 활동은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꿈과 현실의 의존관계를 일일이 증명하기 어렵다.

통계학적으로 조사한 결과 낮의 생활과 관계가 명백하지 않은 꿈은 11%에 지나지 않았다. 유래를 추적할 수 있는 시간과 재료만 충분히 활용하면 꿈 형상의 기원을 밝혀낼 수 있다.

정신적으로 일단 소유한 것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 아무리 사소한 인상일지라도 언제고 되살아날 수 있는 불변의 흔적을 남긴다.

 

3. 꿈 자극과 꿈 출처

꿈의 출처는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외적(객관적) 감각 자극

잠이 들어도 비교적 강한 자극을 받으면 언제든지 깨어난다는 사실은 자는 동안에도 정신은 신체 밖의 세계와 부단히 결합을 유지한 다는 것을 증명한다. 우연한 객관적 감각자극에 의한 꿈의 사례를 들면, 천둥치는 소리는 전쟁터, 수탉의 울음소리는 인간의 비명, 침대밖으로 발이 나가면 가파른 산에서 떨어지는 꿈 등 이다.

잠자는 사람에게 계획적으로 감각자극을 가함으로 자극에 상응하는 꿈을 꿀 수 있게 한다면 자극과 꿈 내용 사이의 유사성을 토대로 한 이론은 강화될 것이다. 자는 동안 감각에 가해지는 자극이 원래 모습 그대로 꿈 속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다른 표상에 의해 대신 표현된다. 같은 자극이지만 상이한 꿈을 꾸게 하며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인가?

두가지 선택이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꿈 형성 과정에서 규칙성을 추적할 수 없으므로 다른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또 하나는 잠잘 때 객관적 감각자극이 꿈의 출처로서의 역할은 미비하고 꿈 형상을 결정짓는 다른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다.

(2) 내적(주관적) 감각 자극

내적 감각자극은 우연에 좌우되지 않으므로 필요시 활용이 가능하나 자극과 꿈의 관계를 증명하기 어렵거나 불가능 할 수 있다.

(3) 내적, 기관 신체 자극

정신은 깨어있는 상태에서보다 수면상태에서 신체 상태를 훨씬 더 깊고 넓게 지각한다. 깨어있는 동안 전혀 깨닫지 못하는 신체부위나 신체 변화에서 유래하는 자극들의 인상들을 받아들이고 영향을 받는다. 꿈은 질병 진단기능이 있다. 악몽을 자주 꾸는 것은 일반적으로 심장이나 폐 질환을 암시한다.

그러나 꿈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며 기관 질병이 필수족인 조건은 아니다. 병든 신체기관이 꿈의 출처가 되고 수면상태에서 신체 내부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라면 굳이 병들지 않아도 신체기관의 자극들은 잠자는 정신을 자극해 꿈형상이 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우리의 지성이 외부에서 주어지는 인상들을 시간과 공간, 인과관계의 형식으로 개조함으로 우리안에 세계상이 형성된다. 밤이되면 내부에서 밀고 나오는 인상들에 주의를 끌게 된다. 지성은 시간과 공간을 채우고 인과율을 따라 움직이는 형태들로 자극을 개조한다.

자극을 받은 감각은 어떤 연상 법칙에 따라 그와 유사한 표상을 불러일으킨 다음 그것과 결합하여 유기적 형성물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의식은 그것을 정상적인 경우와 다르게 반응한다. 의식이 감각 자체가 아니라 수반되는 표상에만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사한 내용을 되풀이 해서 꾸기 때문에 전형적인 여러 꿈형태에 대한 해석은 상당히 일치한다. 그러나 해석을 하면서 정신이 감지하는 기관 감각을 별다른 근거 없이 때에 따라 누락시키거나 고의로 부각시킬 수 있는 약점이 있다.

(4) 심리적 자극원

깨어있을 때의 관심사는 자는 동안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는 의견과 삶에 큰 자극을 주지 않게 된 다음에야 꿈에 나타난다는 상반된 의견이 있다.

프로이트는 이 책을 읽다보면 예기치 못한 심리적 자극원을 발견함으로 꿈 형성의 수수께기가 해결된다고 밝힌다.

심리적인 것을 어떤 현상의 일차적 동기로 인식할 수 있는 곳에서 깊이 파고들면 심리적인 것의 원인이 기관에 있다는 것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4. 왜 잠에서 깨어난 후 꿈을 망각하는가?

이는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현상이다.

깨어 있은 동안 망각을 일으키는 원인은 모두 꿈의 망각에도 해당한다. 너무 미미한 자극이거나 일회적 체험들, 인과관계 등 질서 있는 관계의 결여 등 기억될 수 있도록 도와줄만한 장치가 없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꿈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렇게 망각원인이 많음에도 기억나는 꿈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는 꿈은 위조될 수 있다. 꿈 재현시 많은 것을 끼워넣는다. 꿈에 결여된 논리적 연결과정을 인위적으로 추가한다.

 

5. 꿈의 심리학적 특수성

사람은 깨어있을 때는 개념을 중심으로 낱말 형상과 언어로 思考를 한다. 그러나 꿈에서는 형상 등 감각형상으로 사고한다. 잠자는 동안 비교할 만한 다른 인상들을 전혀 얻을 수 없고 외계와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꿈을 현실이라고 믿는다. 그렇다고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는 잠든 사람을 깨우지 못하지만 이름을 부르면 눈을 뜬다. 즉, 자는 동안에도 감각들을 판별하는 것이다. 우리는 꿈 속에서 허무맹랑한 것을 보아도 당연하듯이 받아들인다. 성찰과 오성, 도덕적 판단 등은 꿈의 흐름에 개입하지 못한다. 다른 의견으로는 꿈과 이성이 받대되는 것이 아니고 이성을 완전히 결여한 것도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6. 꿈의 윤리적 감정

깨어있을 때의 도덕적 성향과 감정이 꿈 속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범위는 어느정도인가. 도덕적 품성이 유지된다는 입장과 꿈은 도덕적 요구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어느정도 선하거나 악한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없고, 비도덕적 꿈에 대한 기억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꿈속에서는 인간 그대로 벌거벗은, 부족한 자신의 모습과 부딪히게 된다. 깨어 있는 동안은 양심, 명예, 두려움 등이 그 본능에서 자신을 지킨다.

꿈이 오로지 허위로만 이루어 진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꿈에서 강도를 만나 두려움에 떤다면, 강도는 상상의 것이지만 두려움은 현실적인 것이다.

 

7. 꿈이론과 꿈의 기능

꿈의 이론들을 정리해 보면

(1) 깨어 있는 동안의 심리적 활동이 꿈에서도 온전이 계속된다고 믿는 이론. 깨어 있는 동안의 생각과 꿈의 차이를 수면 상태의 조건에서 추론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꿈의 기능을 밝힐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무엇 때문에 꿈을 꾸는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기관의 복잡한 메커니즘이 왜 계속되는지 등

(2) 꿈에서는 심리적 활동이 저하되고 여러 고나계들이 이완되어 마땅한 재료가 빈약해진다고 가정하는 이론. 수면은 정신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해 외부 세계와 격리시키고 때때로 정신을 무력화 한다.

 

8. 꿈과 정신 질환의 관계

크게 3가지 방향이 있다.

(1) 병인학적이고 임상적인 관계. 꿈이 정신 질환 상태를 미리 알려주거나 상태가 지나간 후에도 계속 되는 경우

(2) 정신질환에 걸린 꿈의 경우 꿈이 겪는 변화

(3) 꿈과 정신병의 내적 관계 내지 본질의 동질성을 시사하는 유사관계

꿈과 정신장애의 일치 관계는 꿈에 관한 의학 이론의 가장 강력한 토대를 형성한다. 꿈은 방해되는 무익한 과정, 저하도니 정신 활동의 표현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정신 장애에서 꿈에 대한 궁극적 해명을 얻기는 어렵다. 정신 장애의 진행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꿈에 대한 견해가 변화하면 정신장애의 내적 메커니즘에 대한 견해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 장 : 꿈해석의 방법. 꿈 사례 분석

 

이번 장부터 프로이트의 의견의 시작이다.

두번째 장에서 프로이트는 꿈은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꿈을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그 방법으로는 먼저 상징적인 꿈 해석이 있다. 꿈 내용에 주목하여 어떤 관점에서 원본과 유사하면서 의미가 명료한 다른 내용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어떤 오브제가 다른 것을 상징한다고 보아 그 오브제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ex, 요셉이 해석한 바로의 꿈. 7마리 마른 소는 7년 기근)

다음으로는 꿈을 일종의 암호로 보아 암호 해독열쇠에 따라 잘 알 고 있는 의미의 다른 부호로 해독하는 것이다. 이때 사람의 인품이나 생활 환경까지 고려해서 해석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방법은 무용지물이다. 상징적인 방법은 적용 범위가 한정되고 암호해독의 경우 암호 열쇠의 신뢰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열쇠를 보증해 줄 많한 것이 전혀 없다.

프로이트는 실제로 꿈에는 의미가 있으며 학문적인 꿈 해석 방법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던 중 환자의 병적 표상이 된 요소를 찾고자 하였다. 병적 관념에서 역으로 기억을 더듬어 추적할 수 있는 심리적 연결고리 속에 꿈을 끼워넣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꿈 자체를 증상으로 다루어 병적 관념을 위해 만들어 낸 해석 방법을 꿈에 적용하였다.

사람이 사고를 할 때는 비판적 기능을 작동하여 생각들을 필터링 한다. 이에 반해 자신을 관찰하는 사람은 비판을 억누르려 한다. 이것이 성공하면 평상시 파악할 수 없었던 새로 얻은 재료로 병적 관념과 꿈의 형성물을 해석할 수 있다.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떠오른 표상들은 시각적, 청각적 형상으로 변화한다.

이 설명을 하며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말을 인용하는데 공감이 많이 간다. 오성이 용솟음치는 관념들을, 다시 말하면 입구에서부터 너무 엄격하게 시험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일 뿐 아니라 정신의 창조 활동에도 해가 된다고 한다. 사소한 관념들이 결합하여 아주 유용한 구성원을 만들 수 있다. 창조적인 두뇌의 경우 오성은 입구의 감사에서 물러나면 관념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이후에야 오성이 한꺼번에 훑어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즉, 떠오르는 생각을 비판하지 말고 나오는 대로 놓아 둔 다음에 마지막에 판단을 하는 것이 창조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비판없이 자신을 관찰하는 상태에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처음엔 꿈 전체가 아니라 내용 중 일부에만 주의를 기울여도 된다. 이런 방법은 암호해석법과 유사하다. 전체적 해석이 아닌 부분적 해석을 하는 것이다. 꿈을 복합적 성격을 지닌 심리적 형성물들의 집합체로 파악하는 것이다.

같은 꿈이라도 사람과 전후 관계에 따라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꿈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꿈 해석을 위한 배경설명과 분석을 시작한다.

 

(배경설명)

가족과 친분이 두터운 젊은 부인인 이르마의 히스테리를 정신분석 치료를 했다. 개인적 관계가 있어서 부담이 컸다. 많이 호전됐지만 프로이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완치 기준에 확신이 없어 환자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해결책을 요구했다. 환자와 의견이 어긋난 상태로 치료를 중단했다.

어느날 친한 동료 오토가 그 환자 가족을 방문한 다음 프로이트를 찾아왔다. 그는 불쾌한 어조로 그 환자의 상태가 썩 좋진 않다고 이야기 했다. 그날 저녁 오토와 의사 M에게 변명삼아 건네주기 위해 이르마의 병력을 기록했다.

 

(그날 꾼 꿈)

넓은 홀에서 많은 손님을 접대하고 있다. 손님 중 이르마가 눈에 띈다. 그녀를 한쪽 구석에 데려가 그녀의 편지에 답변하고 해결책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비난한다. 이르마는 목, 위, 배가 짓누르듯이 아프다고 말한다. 그녀를 보니 얼굴이 창백하고 퉁퉁 부어 있었다. 신체기관에 병이 있는데 모르고 지나친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난다. 그녀를 창가로 데리고가 목 안을 들여다 보려고 하자 그녀는 거부하는 몸짓을 한다. 나는 그녀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분석)

이 꿈은 전날 있던 이벤트와 연결된 것이어 주제가 분명히 드러난다. 늦은시간까지 병력 기록한 것이 자는 동안에도 정신활동을 계속 한 것이다.

<넓은 홀에서 많은 손님 접대> 그해 여름에 벨뷔의 집에서 거주했다. 오락시설용으로 지은 집으로 지붕이 높았다. 그 꿈도 그 집에서 꾼 것이다. 그 꿈을 꾸고 이틀 후 아내 생일이고 많은 친구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 친구 중 이르마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르마 비난> 프로이트는 예전에 환자가 중요한 해결책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믿었었다. 특히 이르마가 아직 아픈 것에 대한 책임을 자신의 탓이 아닌 이르마의 탓으로 돌리고자 했다.

<이르마의 목, 배, 위의 통증> 위의 통증은 원래 이르마의 증상 중 하나였다. 그러나 심하진 않았다. 그보다는 메스꺼움과 구토감이 더 컸다. 목, 배의 통증은 대수롭지 않은 증상이었다. 왜 꿈에서 이런 증상을 선택하였는지 알 수 없다.

<얼굴이 창백하고 부어있다> 이르마의 얼굴은 늘 불그스름 했다. 다른 인물이 그녀로 대체된 것 같다.

<신체기관에 병을 놓친 것 아닌가 깜작 놀람> 이 분야 전문의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두려움이다. 이르마의 통증의 원인이 신체기관이라면 히스테리성 통증만 치료하는 프로이트는 치료할 의무가 없는 것이 된다. 이 안에 자신이 오진한 것이길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치료가 실패해도 본인의 비난과 책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을 보려하자 그녀가 거부,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함> 실제로는 이르마의 구강을 검사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대신 얼마 전 어떤 여자 가정교사를 진료했을 때 입을 보려 하자 의치를 숨기려 했다. 이 꿈은 다른 환자들을 진찰했던 일들과 사소한 비밀에 대한 기억들과 연결되었다. 그녀가 그럴필요 없다고 하는 것은 이르마를 향한 위로의 말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건과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이르마의 절친이 있는데 어느날 그녀의 집을 방문했는데 꿈에서처럼 창가에 서 있었다. 그녀의 주치의인 의사 M은 그녀의 입 안에 디프테리아 성 설태가 끼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의사M과 설태가 꿈에 나온 것이다. 최근 몇달 동안 그녀도 히스테리 징후를 추정할 만한 많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녀의 증상은 꿈속의 이르마처럼 목이 조이는 것 같은 고통을 겪고 있었다. 따라서 꿈 속에서 환자를 환자의 친구와 교체한 것이다. 이르마가 그 친구의 증상을 나에게 치료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상을 여러번 했었다. 그러나 그녀가 내성적이기 때문에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꿈에서 거부한다라는 형태로 보여진 것이다.

(더 긴 내용인데 접근 방식은 유사하므로 후략한다)

꿈 해석을 하는 동안 꿈내용과 그 배후에 숨어있는 꿈사고를 비교할 때 마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전부 억누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는 동안 꿈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꿈을 꾸게된 동기와 꿈을 통해 실현된 의도 역시 알아낼 수 있었다. 꿈의 결론은 아직 치유되지 않은 이르마의 병에 대한 책임은 내가 아니라 오토에게 있다는 것이다. 오토는 완치되지 않은 이르마의 이야기로 나를 화나게 했고 굼은 그 비난을 그에게 돌려줌으로 그에게 복수하는 것이었다.

꿈은 어떤 사태를 내가 원하는 대로 묘사한다. 따라서 그 내용은 소원성취이고 그 동기는 소원이다. 꿈의 세세한 부분도 소원 성취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세번째 장 : 꿈은 소원 성취다

 

꿈은 완벽한 심리적 현상이며 정확히 말해 소원 성취이다. 또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깨어 있는 동안의 정신활동속에 배열될 수 있으며, 아주 복잡한 정신 활동에 의해 형성된다. 그런데 굼이 성취된 소원을 묘사한다면 이 소원성취는 무엇 때문에 이상한 형식으로 표현되는 것일까? 과연 꿈은 우리 내면의 심리적 사건에 관해 새로운 것을 알려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내용은 우리가 낮 동안 믿었던 의견을 정정해 줄 수 있을까?

우선은 한가지만 추적해보자. 우리의 다음 관심사는 꿈이 소원을 성취시켜 묘시하는 것이 보편적 특성인지 아니면 우연한 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앞서 다룬 꿈은 소원성취였다. 그 밖에 두려움을 성취시키는 꿈이나 단순히 추억을 재현하는 꿈도 가능하다. 그러면 소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꿈만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꿈도 있는가?

그 외에도 평소 깨어 있을 때의 행위를 꿈이 대신해 주는 편리성 꿈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꿈들은 단순한 꿈에서 쉽게 관계를 밝힐 수 있다. 특히 심리적 활동이 덜 복잡한 어린이들의 꿈이 많은 도움이 된다.

아동들의 꿈은 단순한 소원성취인 경우가 많다.

4살배기 딸이 생전 처음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넜는데 그 시간이 짧아 많이 아쉬워 엉엉 울었다. 그날 밤 꿈에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네번째 장 : 꿈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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