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동편 뒷쪽이다.
삼청동의 동명은 도교(道敎)의 삼청전(三淸殿)이 있어서 유래되었다. 삼청동은 도성(都城)의 북쪽지구에 해당되면서 경복궁의 동북지역인데 산이 맑고(山淸) 물도 맑으며(水淸) 그래서 사람의 인심 또한 맑고 좋다(人淸)는 뜻의 삼청(三淸)이 되었다. 삼청동은 옛날부터 경치가 아름답고 맑은 계곡물이 흘러 내려 도심인의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었으므로 바위나 다리, 우물, 골짜기 등에 얽힌 이야기와 이름도 많이 남아있다. 가까이 있을 때에는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떠나기가 싫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리워서 뛰어가 보고 싶은 것이 삼청동의 맑고 깨끗하고 그윽한 경치이다. 조선시대에는 많은 명사(名士)들이 이곳을 찾아와 아름다운 풍광을 시로 읊었는데 손곡(蓀谷) 이달(李達)은 다음과 같은 시(詩)를 남겼다.
북촌(北村)의 시장은 거리와 잇따르고, 무성한 가을숲은 성곽을 뒤덮었네.
삼청보전(三淸寶殿)은 옛모습 그대로인데, 한번 종소리 울리니 궐문(闕門)을 닫네.
흐르는 물은 바위 아래로 떨어지고, 이슬 젖은 풀사이로 반딧불 날아드네.
멀고 먼 세상근심 이제야 잊고자, 밤 이미 깊었지만 돌아갈 줄 모르네.
용재( 齋) 성현(成俔)은『용재총화( 齋叢話)에서』
삼청동은 소격서(昭格署) 동쪽에 있는 마을로 계림제(鷄林第)에서 북쪽이고 송림 사이로 맑은 샘물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 물줄기를 따라 올라가면 산은 높고 수림은 빽빽히 들어서 있으며 깊숙한 바위골짜기를 따라 수리(數理)를 못가 바위가 깎아질러 벼랑을 이루는데, 뿌리는 물이 낭떠러지에 무지개를 드리듯 사방으로 흩어지는 물방울은 구슬 같다. 그 아래에는 물이 고여 소(昭)가 되고 언저리는 편평하고 넓어서 수십명이 앉을 만한데 장송(長松)이 얽혀 그늘을 만들고 있다. 두견(杜鵑)과 단풍잎으로 봄과 가을에는 붉은 그림자가 비쳐 진신(瑨紳)들이 많이 놀고 그 위로 수보(數步)를 가면 넓은 굴이 있다.
하여 당시의 풍치를 소개하였다. 정조도 국도팔영(國道八詠) 가운데 삼청녹음(三淸綠陰)을 넣었다.
현재의 삼청동은 북쪽으로 부암동과 성북구 성북동, 동쪽은 계동, 원서동, 가회동 남쪽에는 팔판동과 화동, 서쪽은 청운동과 접하고 있다. 국무총리공관, 금융연수원, 감사원, 문교부 중앙교육연수원 등과 삼청공원이 있는 삼청동은 개발제한구역 면적이 주거와 상업지역보다 더 많다.
(종로구청 홈페이지 발췌)
1. 주요 지역
숙청문
번사창
삼청공원
북창터
운룡정터
맹사성집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