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리어의 목표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은 많은데 사실 엄청나게 끌리는 일이 있거나 반드시 해야 겠다는 절대적 사명감 같은게 있는 목표가 있진 않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들로 어느정도 귀결된 나의 목표가 있긴 하다.
그 이야기를 나누며 내 생각도 정리해 봐야겠다.
어릴 때 부터 아버지께서 나에게 내리신 미션이 하나 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면 어릴때는 아니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 아버지께서 나에게 지니고 계신 목표는 성전 100개를 봉헌드리는 것이다.
말 그대로 보자면 내 돈으로 교회를 100개 짓는 것이다.
내가 젊어서부터 계속 들어온 이야기 이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바뀐적이 없으셨다.
처음에는 그냥 아버지 꿈은 아버지꿈이고 내 인생은 내 것이라고 생각도 했고 사실 교회 1개 짓는데도 성전건축헌금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도 쉽지 않은 모습을 많이 봤기에 대통령 되는게 꿈이라던지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되고 싶어요. 같은 막연히 하는 이야기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그 말씀이 유언이 되면서 계속 마음 한쪽에서는 그 내용이 신경이 쓰였다.
보통 교회를 하나 지으려면 30억원 정도 들 것 같고 100개면 3,000억원? 그런건가? 너무 터무니없어보이는 금액이어서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너희는 하나님의 성전이라 하셨으니 100명을 전도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라는 것으로 해석해야 되는건가?
그러다가 경영지도사로 컨설팅을 하면서 이런 접근도 해 봤다. 신규 개척하는 교회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무료로 도와주는 역할을 100개 교회를 대상으로 하면 되는걸까?
선교 나가있는 석규에게 매월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데, 최근 교회 당회 자료를 보다보니 교회에서도 자립이 어려운 교회들에게 매월 일정금액 지원을 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 어려운 교회 100개를 도와주는 것일까?
어떤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어찌되었건 내가 기초 생활비 외에 추가적인 자금이 확보되어 있어야 뭐가 되던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목표는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아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을 모아 라이언스 클럽이나 로타리클럽처럼 의미있는 일을 해보는 것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내 일과 일 따로 활동 따로 되는 것도 그렇고 그 일을 통해서 모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생계를 책임지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서 방향을 바꿔서 나와 뜻이 맞는 창업자를 찾아서 그들에게 투자도 하고 멘토링이나 육성도 해서 나의 투자와 육성을 받은 기업들을 모아 하나의 단체를 만들어 보는 것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기업끼리 협업도 하고 함께 의미있는 일도 하면서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런데 나와 뜻이 맞는 창업자란 말도 했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일고 했는데 그 뜻이 무언지 설명을 안한 것 같다.
나의 뜻은 사람들이 다 만족하며 사는 것이다. 만족한다는 것은 행복의 의미와도 좀 다르고 풍족의 의미와도 좀 다르다. 지금 자신의 상황을 받아드릴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욕심을 내어 남에게 피해를 준다던지 하지 않는, 자신의 삶에 실망하거나 비하하지 않고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 활동을 하면서 실제 성전 100채를 봉헌하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나를 포함해서 구성원 100명이 한채씩 봉헌하는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면 그것도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너무 막연하게 멀거나 긴 이야기 같지만 꿈을 가지고 살아가야 살아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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