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익숙한 길이다.
길을 건너고 청계천을 건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지나 광희동까지는 다들 아는 그런 코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앞에는 제대로는 처음 와 보는 것 같다. 매일 지하로만 지나다녔지...
아직 출입이 통제되어있어서 어떻게 쓰일지는 잘 모르겠다.
건물 자체는 멋진것 같은데 많이 듣던데로 주변과는 하나도 안어울리는 것 같다.
충무아트홀 쪽으로 가다보면 광희동이 나온다.
자주 지나가는 퇴계로이고 지나가면서 문 같은게 있다고 보긴 했는데 이 또한 광희문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아니 처음 인지했다는게 바른 표현일 것 같다.
광희문 앞에서 일본인관광객 5명 정도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2개월 전 일본에서 사진찍던 내 모습이 생각이 났다.
사진도 찍어주고 같이 사진도 찍고나서 그들은 그들의 길로, 나는 나의 길로 출발~
이쪽길은 성곽이 별로 없었다. 거의 대부분이 골목길로 되어있는 길을 걷게 되었다.
조금 걷다보니 신라호텔이 보이고 새로운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마지막 산인 남산이 다가오는 것이다.
이쪽길은 완전 동네앞에 성벽이 있었다.
대문을 열면 바로 성벽이 보이는 그런 구조다.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으로 돌자마자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신라호텔 뒷쪽으로 돌아서 반얀트리까지 가는 길이었다.
그 길 맨 위에 오르자 남산에서 바라보던 전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얀트리 골프연습장 옆쪽으로 길이 연결되어 있었고 저 멀리 하야트호텔도 보였다.
반얀트리를 지나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 곳이 국립극장
국립극장에서 자동차 올라가는 길쪽으로 가다보면 다시 성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전에 이쪽으로 다닌 적이 몇번 있었는데 이곳이 한양성벽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드디어 4번째이자 마지막 산인 남산 정상
역시 남산에는 사람들이 많다.
남산을 내려오니 안중근기념관이 나왔다.
예전에도 와 봤었는데 이번 준비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려면 한번 더 와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너무 힘들고 시간도 늦은 관계로 일단 다음을 기약하며 패스
안중근 기념관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백범공원이다.
백범공원에 한양성곽을 복원한 곳이 있다.
사실 이번 종주를 생각하게 된 것도 이 곳의 복원한 성벽을 보고서 마음먹었던 것이다.
남산을 내려오면 나를 반기는 것이 이번 종주의 하이라이트 숭례문
시간이 늦은 관계로 문을 열지 않아서 주변에서만 찍었다. 예전에 많이 찍어논 것이 있으니 이번에도 패스~
숭례문 맨 마지막 사진을 찍으러 길을 건넜는데 다음과 같은 표지석이 보였다.
예전에는 이 곳에 연못이 있었다는 뜻이다. 도시가 산업화되면서 예전에 남아있던 지형이 많이 바뀐것 같다.
숭례문이 강한 양기를 지니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현판도 세로로 쓴 것이라 했고. 남지도 아마 숭례문의 강한 양기를 눌러주기 위해서 음기인 연못을 앞에 놓았던 것 같다.
이번 답사종주를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지금 나올 성벽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옆에 있는 담벼락이다.
상공회의소의 담장인줄 알았었는데 이 또한 한양도성이라고 한다.
그런데 안타까운것은 이 곳에 사람들이 담배꽁초를 얼마나 많이 꽂아놓고 버리면 이런 안내문이 많이 붙어있을까?
그 길을 따라 나오면 중앙일보사 건물을 지나고 그 옆에 소덕문터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보통 우리가 이쪽을 서소문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 문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문 또한 일제시대때 철거되었던 것이다.
중앙일보사 앞 고가 밑으로 길을 건너면 처음 눈에 보이는 건물이 평안교회 건물이다. 정동길에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것 같다. 자세한 역사는 잘 모르지만 지나가다가 느낌 있어서 한컷 찍고 간다.
자. 이제 덕수궁 돌담길이다.
이제 최종 목적지에 다 왔다.
드디어 첫 출발지인 삼성병원 앞이다.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거의 9시간이 지난 6시 40분만에 한양도성성곽 종주 완료.
1코스 4.6km, 2코스 3.0km, 3코스 5.5km, 4코스 5.6km 총 18.7km를 걸었다.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의 4개 산을 넘었고, 4개의 큰 문과 4개의 작은 성문을 지나 종료했다.
후기를 남기자면 이 다음날 발 앞꿈치가 다 부어서 걷기도 힘들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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