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걷다보면 성곽이 끝이 나고 성북동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한성대입구역까지는 일반 주택가 길로 지나가야 한다.
길을 걷다보니 성곽같은게 나타났다. 근데 별다른 표식도 없고 입구에도 철문이 있어서 개인집인가 우려도 했지만 몇몇 사람들이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용기내어 올라가 보았다.
길을 따라 한 1~2분 갔을까? 코너를 살짝 돌아서니 갑자기 문 하나가 보였다.
혜화문이다.
이 길을 많이 지나다녀봤었는데 얼핏 문이 있다는 것도 보긴 한 것 같은데 관심을 가지고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 바로 앞에 표지석이 하나 있었는데 예전의 이름은 홍화문이라고 한다.
이것도 일제에 의해서 철거된 문 중 하나.
한성대입구역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도성2길로 출발
이제 세번째 산인 낙산이다.
혜화문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성벽이 시작된다.
이 코스가 성벽을 탐방하기에는 가장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길도 험하지 않고 주변도 잘 보이고, 사진도 마음대로 찍고 ㅎ
저 건너 혜화문도 보인다.
몇백년을 이어온 우리의 문화유산인데 꼭 이런 사람들이 있다.
꼭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싶을까?
숙정문 근처에 있던 것과 비슷한 설명표지가 있다.
이곳은 사진으로 나와서 더 이해가 빠른 것도 같다.
낙산을 넘어가는 길은 옆에 낙산공원을 끼고 지나간다.
그 덕분에 길도 넓고 편하기도 하다.
재밌는 것은 사람이 사는 동네에 있다보니 나중에 만든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조그만 샛길을 몇군데 볼 수있다.
약도에는 토끼굴이라고 나와 있다. ㅎ
얼마 안간것 같은데 저 멀리 낯익은 건물이 보인다.
그렇다. 두타다.
마을과 함께 성벽이 있다보니 성벽앞에 거주자 우선 주차장이 되어 있다.
과연 얼마 가지 않아서 흥인문에 도착했다.
잠시 도시를 떠나 있었던 느낌인데 갑자기 익숙한 동네가 나오니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다.
내가 따라온 길이 동대문 성곽공원이었나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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