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한양성곽 복원을 한 모습을 보곤 언젠가는 한번 다 종주를 해야겠다 마음 먹었었는데 드디어 날 잡고 종주를 시작했다.
우리 동네 근처인 서대문에서 출발하여 한바퀴 도는 코스로 첫 시작은 한양성곽 4코스부터 시작을 하였다.
10:00 첫 시작은 서대문의 삼성병원 앞에서 출발하였다.
삼성병원 사이길로 올라가면 첫번째 방문지인 경교장을 만날 수 있다.
삼성병원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경교장. 백범 김구선생이 묵었던 곳으로 그의 피뭍은 옷도 전시가 되어 있다.
지난번 왔을 때에는 공사중이었는데 이번에는 공사를 마치고 관람도 가능하였다.
잠시 경교장을 보고 한 50~100미터쯤 갔을까? 첫 성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월암 근린공원이라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었고 간단한 산책로가 되어 있었다. 예전 생각에는 도성과 궁궐 사이에 거리가 좀 있을꺼라 생각을 했는데 이 성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경희궁이 있었다.
안내판을 보다보니 근처에 홍난파 가옥이 있다고 해서 두리번 거렸다. 성곽 앞쪽으로는 재개발이 한창이라 혹시 헐린거 아닌가 걱정을 하며 찾다보니 성벽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옛스러운 건물이 보여 가 보았더니 바로 홍난파 가옥이었다.
들어갈 수 있나 살펴보는데 무슨 교육기관처럼 쓰여 있어서 들어가보질 못했다.
재밌는건 그 다음날 TV를 보다가 이 곳이 나왔는데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나와서 약간 허무하긴 했다. 이 집은 독일식 집으로 당시에는 근처에 해외공관이 많이 있었고 그래서 이런 식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다음 길을 찾아 출발을 하다보니
이런 표지판이 있어 길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성곽 종주를 하는동안 이 표시를 따라서 편하게 잘 다녀왔다.
조금 더 올라가다보니 인왕산에 올라가는 입구가 보였고 본격적으로 도성이 시작되었다.
입구에 전체 길 약도를 보니 전체 일정이 조금 걱정되기도 하였다. 총 4개의 산을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최근 운동부족인 나에게 얼마나 힘들지...
이날 날씨가 맑아서인지 인왕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시내쪽으로는 사진찍는 것이 금지가되어 가는 동선만 많이 찍었다 ㅎ
첫번째 산인 인왕산을 내려오니 부암동쪽이 나왔다.
급히 화장실을 갔다가 올라가는길에 윤동주 문학관에 다달았다.
윤동주. 금년에는 윤동주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사는 곳은 윤동주가 다니던 연희전문대 근처, 1월에는 교토 유학을 갔던 도시샤 대학에 다녀왔고, 조만간 용정에 가서 윤동주 생가를 방문할 것 같다.
안에 들어가서 전시물을 보다가 제 3전시실을 들어갔더니 그 곳은 컴컴한 동굴 같았다.
예전에는 물탱크로 쓰던 곳이었는데 윤동주문학관을 위하여 영상을 상영하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문을 닫기 전에는 밝더니만 문을 닫으니 완전히 어두워졌다.
다만 오른쪽 위에 작은 구멍으로 빛 한줄기가 들어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윤동주가 있던 감옥도 이렇게 어둡고 작은 창으로 한줄기 빛만 들어왔었다고 한다.
상영해준 영상은 윤동주의 일생과 그의 시에 대한 이야기였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과 지난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준비했던 것들, 그리고 흰그림자 팀 콘텐츠에서 보았던 내용들이 섞여 나왔다.
윤동주 문학관을 나와서 두번째 코스인 한양도성1길로 출발을 하였다.
이 코스는 3시 이후로는 출입이 통제되고 낮시간에도 신분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분증은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이 곳 때문에 아침에 출발을 했던거지만 ㅎ
1코스 시작점인 창의문이다.
창의문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신청서 쓰는 곳이 있고 이쪽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확인을 받으면
이런 표찰을 준다.
진입하는 코스에 따라 표찰 목끈 색이 다르다. 창의문에서 오르는 사람들은 빨간색을 줬다.
이쪽길은 아무래도 국가중요시설 근처다보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중간쯤 올라가보니 예전 김신조가 박정희 암살을 위해 내려왔던 코스가 나왔다. 일명 김신조 코스
당시 총격전으로 나무에 총탄이 박힌 자리에 표시를 해 놓았다.
이 사건 덕분에 다음주에 나는 민방위 훈련 받으러 가야 한다.
계속 가다보니 청운동 이름의 기원인 청운대가 나타났다. 해발 293미터. 이로써 두번째 산도 어느정도 올라왔다 생각이 들었다.
가는 도중 여러 설명표지가 있다. 그것들 하나하나 보다보면 해박해 질 것 같다. ㅎ
얼마 가지 않아서 서울의 북문인 숙정문이 나타났다.
위의 설명에도 나와 있듯이 사람이 다니던 길은 아니라고 한다. 동서남북에 중앙까지 5方을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만든 것 같다.
숙정문을 지나 조금만 가다보면 출구가 나타난다. 그 이후부터 1코스 마지막인 혜화동 한성대입구역까지는 마을과 연결된 나름 평평한 길로 되어 있다.
그 길을 따라 한참 가다보면 드디어 익숙한 아스팔트길이 옆쪽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공원이 있었는지 잘 몰랐는데 이렇게 다니면서 은근히 서울에 공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반가운 아스팔트를 뒤로하고 다시 성곽을 따라 출발~
위의 지도에서도 보이듯이 성균관대학교를 끼고 돌아가는 코스이다. 나무 뒷쪽으로 성균관대학교가 보인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중간중간 설명이 있는 표지들이 많이 있다.
서울 성곽에 대한 설명도 여러군데서 볼 수 있는데 이 설명이 가장 자세히 나와 있는 것 같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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