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 동명은 지금의 미아리고개를 조선시대 야인(되놈)들이 동소문을 이용하여 도성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되너미고개〔狄踰峴〕라 부르고, 되너미고개를 한자명으로 敦岩峴이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 돈암동은 조선 초부터 한성부 숭신방(성외)에 속하였으며, 고종 4년(1867년)에 발간된 ≪육전조례≫에 의하면 한성부 동부 숭신방 사하리계이었고 1895년 한성부 東署 숭신방 동문외계 돈암리로 바뀌었다. 1911년 4월 1일 경기도령 제3호로 한성부를 경기도에 예속시켜 5부8면제가 시행되면서 경기도 경성부 숭신면 돈암리를 칭하다가 1914년 4월 1일 경기도령 제3호에 의해 경성부 행정구역이 개편 축소되면서 삼선평과 통합하여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돈암리가 되었다. 1936년 4월 1일 조선총독부령 제8호에 따라 경성부를 확장하면서 이 동을 경성부에 재편입시켜 돈암정이란 일제식 동명을 붙였다. 그 후 1943년 6월 10일 조선총독부령 제163호로 區制度를 실시할 때 동대문구에 속하였다. 광복 후 1946년 10월 1일 서울시헌장과 미군정법령 제106호에 의해 일제식 동명을 우리 동명으로 바꿀 때 돈암동으로 고쳐 오늘에 이른다. 당시 돈암동이란 법정동명은 동소문 밖에서 미아리고개까지 일대를 일컫던 대표적 지명으로 그 구역이 매우 넓었다. 1949년 8월 15일 정부는 대통령령 제159호로 성북구를 신설함으로써 돈암동은 성북구에 속하게 되었다. 1949년부터 1961년까지 존재했던 동소문동, 삼선 제1・2・3동, 동선동, 서선동, 북선동, 정화동사무소 관할구역(행정동명) 이 모두 돈암동 지역이었다. 그러나 6・25전쟁 이후 이 지역 일대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1963년에 동소문동 1・2・3・4・5・6・7가, 삼선동 1・2・3・4・5가, 동선동 1・2・3・4・5가 등이 분동되어 현재는 아리랑고개와 미아리고개에 걸친 산록의 대부분 지역만이 돈암동이 되었다.
(서울지명사전 발췌)
1. 주요 지역
성신여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