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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beat Explorer/여행

[몽골] (1일차) 20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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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이라 두문불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날은 좋은데 집안에만 있으려니 갑갑하기도 해서 예전에 다녀온 여행들 사진을 보다가 조금씩 정리해 보기로 했다. 예전에 썼던 블로그 내용도 있고 해서 재작성 해볼 예정이다.


15년간 정든 회사를 그만두고 첫 활동으로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

울란바토르 착륙을 앞두고 창밖을 바라보니 온통 초원지대와 낮은 산들만 보였다. 몽골에 왔다는 실감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울란바토르 공항은 자그마했다. 이미그레이션에서 시간이 조금 걸리고 짐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나오는 동선 자체는 짧아서 금방 나올 수 있었다.

공항 출국장을 나와보니 많은 여행사 직원분들이 여기저기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한쪽에 내가 신청한 여행사 웃을 입고 있는 직원이 보여 그리로 가 보았더니 도착 확인을 하고 다른 일행들 모일 때 까지 잠시 대기해 달라고 했다. 사전에 알고 가기엔 현지인 가이드라고 알고 있었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 해서 가이드까지 연결시켜주는 한국인 직원인줄 알았었다. 나중에 보니 전 기간 함께할 현지인 가이드였다.(한국말 잘 한다는 표현 보다는 그냥 한국인 같았다.)

총 같은 그룹 인원이 나 포함 8명이었고 다 모이자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출발 했다.

2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낯선 풍경에 대한 느낌 때문인지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았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옛날 윈도우즈 홈에디션 바탕화면 같은 녹색의 대지 위에 푸르른 하늘이었다.

그 위로 소, 양, 말 들이 자연스럽게 노니는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이었다. 특히 자동차로 또한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라 소, 말, 양들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공간이어서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숙소가는 길 중간 쯤에 마트에 들려서 장을 보고 들어가기로 했다.

마트는 우리나라 마트와 비슷했다. 시스템 뿐만 아니라 파는 물건 도 거의 비슷했다. 글씨를 자세히 읽지 않는다면 장면만 봐서는 한국마트라고 해도 다 믿었을 것 같다. 물론 값은 싸다 ㅎ

숙소는 테를지 국립공원 안에 있는 게르촌이었다.

벌판에 게르가 한두개가 있으면 유목민 게르고 여러개가 뭉쳐 있으면 관광객용 게르라고 한다.

우리가 머문 게르는 바양하드라는 게르로 부자바위란 뜻이란다.

이름답게 식당건물 뒷쪽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다.

몽골 도착 자체를 저녁 때 해서 테를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저녁식사를 했다.

몽골에서 첫 식사는 역시 예상대로 고기. 그것도 양고기였다.

게르 사장님이 한국에도 계셨다고 해서 그런지 한국식 밑반찬도 있었다. 국물은 닭계장 같은 국물이었다. 이때를 시작으로 매 끼마다 고기의 향연(?)이 벌어진다. ㅎ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왔다.

게르는 나무를 조립한 뼈대에 가죽과 천으로 둘러싼 형태로 못질이 없고 하나하나 엮어서 만든 형태이다. 막상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안쪽이 넓었고 침대도 편한하고 전기도 들어와 꽤 괜찮은 숙박시설이었다.

특히 이곳 게르의 침대에 깔린 모포가 너무 부드러워서 꽤 안락한 잠을 잘 수 있었다.

몽골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별 사진이다. 이 게르마을에서는 저녁식사 후 간단한 전통공연과 별 강의, 그리고 천체망원경으로 별 관측하는 코스가 있다.

전통공연은 현지 게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하는 공연인데 몽골문화 입문 단계에서는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마두금 연주와, 장음, 댄스 등을 보여줬는데 특히 마두금 소리를 듣고 있으면 초원 느낌이 많이나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아리랑을 장음으로 불러주면서 마무리 했다.

 

참, 여행자용 게르는 비슷한 나라로 손님을 구성한다고 한다. 우리가 머문 게르는 거의 한국인들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한국인이나 동북아 사람들 전문 게르촌이 있고, 서양인들만 받는 게르촌도 있다고 한다.

공연이 끝나고 별자리 강의가 있었다. 실제 관측을 해 볼 별들 중심으로 강의가 이루어 져 있어서 강의가 끝나고 실제로 별을 봤을 때 감동이 있었다.

강의가 끝나고 각자 숙소게르로 가서 자유시간이었다.

몽골은 또 보드카가 유명하다고 한다. 마트에서 사온 보드카 한잔 하면서 별 찍을 준비를 했다.

내 아이폰은 별찍기에는 영 아니었고 룸메이트가 갤S9인데 조리개, ISO, 셔터스피드를 조정할 수 있는 모드가 있어 내가 챙겨간 트라이포드에 설치를 해서 별찍기에 도전했다.

잠시 구름이 끼면 한잔하고, 구름이 벗어나면 사진 찍고 하다보니 새벽 3시.... 게르는 밤에 추워 난로를 피워준다. 밤 11시쯤 한번 새벽 3시에 한번 준다고 했는데 결국 깨어있는 상태에서 불을 켰다.ㅎ 씻고 잠들려 누우니 벌써 시간은 새벽 4시 ㅎ

아이폰6S와 갤S9으로 찍은건 거의 올릴만한게 없어서, 여행 마지막 날 가이드가 보내준 몽골 별사진으로 대체해서 올린다. ㅎ. 저런 별 보고 싶었는데 ㅋ

(다음 별 사진은 제가 찍은게 아니고 가이드가 보내준 사진이다. 찍은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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