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아침. 5일차에는 바로 출국을 하기에 사실상 마지막 여행일이다.
아침일찍 일어나 8시에 다시 울란바토르로 출발을 했다.
이곳은 광활한 초원과 사막이다보니 화장실 가는 것이 쉽지 않다.
보통 엄청 넓은 화장실이 있다고도 하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남자의 경우 산을 바라보던지 담벼락, 나무 등에 급한 일을 볼 수 있는데 여긴 가릴만한 것이 없다 ㅎㅎ
급한일을 보고 싶을 땐 남자들은 말보러 간다 하고 여자들은 꽃보러 간다고 한다. 울란바토르로 이동 중 작년에 생긴 휴게소가 하나 있긴 한데 그 전에 일행분 중 한분이 갑자기 말이 보고 싶다고 하셔서 잠시 차를 멈췄다. 주유소에 세워주셔서 화장실이 있긴 했는데 인원이 많다보니 어르신들은 화장실을 쓰시라고 하고 나와 젊은 룸메는 말을 보러갔다왔다. 조금 신기한 경험이긴 했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전날 이곳으로 이동하면서 사실 꽃보시는 유목민분을 한분 보긴 했다.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시다가 갑자기 쪼그려 앉으시더니 바로 OOO를 까고 앉으셨다. 달리는 차 안이라서 순식간에 지나가긴 했지만 당황스럽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에 신기하기도 했다.
울란바토르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캐시미어샵에 갔다. 나는 살 것이 없었지만 일행분들이 사실 분들이 있어서 장시간 있었는데 엄청 많이 사오셨다. 그럴만한게 최고급 캐시미어가 국내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고.... 캐시미어 코트가 우리나라 돈으로 40만원 정도이다.
한분이 5백만원어치 가량 사셔서 그 큰 매장 사람들의 이목을 받기도 했다.
쇼핑을 마치고 전통공연을 보러 갔는데 처음 생각에는 그냥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이 오판이었다.
외국 전통공연 본 것 중 가장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노래, 춤, 묘기 등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너무 힘차고 에너지가 넘치며 빠르고 신나고, 신기했다.
1시간 가량의 공연인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어떤 일행분은 다시 또 공연을 보라고 해도 다시 보시겠다고 할 정도였다.
의상도 화려하고 노래도 신이났다.
공연장은 사진촬영이 안되서 사진이 없는게 아쉬웠다.
공연을 마치고 식사 전에 마사지를 받았다. 몽골 전통 마사지가 있는건 아니라고 하고 일반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마사지였다.
몽골사람들이 힘이 좋아 어떤 분은 만족하셨는데 어떤 분들은 별로라고 호불호가 많이 갈렸었다.
저녁식사는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
샤브샤브 메뉴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어마어마했다. 고기는 소고기, 말고기, 양고기가 있고 개인별로 탕그릇이 있어 맛을 정할 수 있었다. 진짜 고기 양껏 먹었는데 일행분이 자기들이 쏘시겠다고 더 먹자고 하셨다. 메뉴판을 보니 고기 한접시가 우리나라돈으로 4500원이었다. 어떤분 말씀으로는 아마 사료값이 들지 않을테니 싼 것 같다고 하셨다. 그말에 공감한다.
배터지게 먹고 나서 마지막 광장 구경을 왔다.
국회의사당, 음악당, 시청 등 다양한 관공서가 몰려 있었다.
사진을 찍고 숙소에 돌아왔다.
아쉬움을 남기고 맥주와 보드카를 사서 숙소에 돌아왔다. 일부는 보드카를 마시고 맥주를 마시면서 마지막 밤을 달랬다.
비행기가 아침 8:40분이어서 6시에 모이기로 하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공항까지는 금방 갔다. 우리를 태워준 기사는 다른 일정 때문에 공항에 우리를 내려주곤 바로 출발했다.
공항에 들어가보니 출국장 안에 티켓팅을 하는 곳이 있고 그 바로 옆에 짐검사, 그 옆에 이미그레이션이 있었다. 입국장부터 이미그레이션까지 거의 한공간에 몰려 있어 순식간에 출국 처리를 했다. 칭기스칸 공항은 게이트가 총 4개 있고 면세점이 조금 있었다. 커피가격은 한국보다 비쌌다 ㅋ
활주로에도 비행기가 별로 없어 이륙준비를 10분전에 마치고 시간을 정확히 해서 이륙을 했다.
비행기 내 현지인들도 많이 있었는데 착륙이 가까워 갈 때 인천앞바다가 보이니 신기하게 구경들을 많이 했다. 바다가 없는 나라니 더 신기했을 것 같다. 나도 몽골 들어갈 갈 때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이는 넓은 초원이 너무 신기했었는데 아마 같은 느낌이었을 었을 것 같다.
여행을 즐겁게 잘 마치고 돌아왔다. 애초에 느껴보고 싶었던 것은 거의 채우고 와서 즐거운 여행이었다.(날씨가 조금 더 좋아서 은하수를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고비사막과 홉스골호수쪽으로 가 보고 싶어졌다. 고비사막은 젊은사람들이 선호하는 코스라고 한다.
즐거운 한주를 보내고 왔다.
이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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