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외국인들의 투자기법이나 성향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니 100% 소설임을 밝히고 시작한다.)
오늘도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을 팔아치운다.
최근 2달간 몇 일을 제외하곤 거의 매일 팔아치우고 있는게 현실이다.
초기에는 그동안 많이 올라서 수익에 대한 리밸런싱으로 조정을 하고 있다는 말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코스피 기준 고가 대비 20%가 하락한 상황이다.
리밸런싱을 하는데 잔고 수익율을 20%나 까먹으면서 리밸런싱 한다는 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1~2주도 아니고 2달이 넘게 계속 매도를 하고 있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혹자는 이렇게도 말한다.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할 때에는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서 투자를 한 다음 수익을 내면 다시 달러를 사서 나가야 하는데 리밸런싱을 하다보니 환율이 올라버리고 수익이 환차손으로 줄어들다보니 누가 먼저 나가냐에 대한 눈치게임을 하고 있어서 더 빠진다라고도 한다.
역외 환율과 여러가지 증빙들 대면서 그런 주장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맞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리밸런싱을 하면서 일부는 원화 상태로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우리도 미국종목을 살 때 원화로 매번 환전해서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투자하던 사람들은 수익금을 달러로 가지고 있다가 새로운 투자를 다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 6월, 미국 역사상 최대 IPO라고 하는 스페이스X가 상장이 되었다. 이 때 미국장도 주요 ETF들이 스페이스X를 편입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이 많이 필요해서 수익률 높은 마이너 시장인 한국 시장의 돈으로 그걸 사기 위한 총알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현재 스페이스X상장이 마무리 되고 몇 주가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지속적으로 팔고 있는 것은 그 이유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반도체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어선 편중된 시장이다.
그런데 최근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이슈가 정도를 넘을 정도로 커졌다고 미국시장은 보는 것 같다. 메모리 반도체를 사야할 빅테크들이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가격 부담과 쇼티지에 대해 영향을 많이 받아 최근 애플도, 메타도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니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안정적인 매출이 어려운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그 영향으로 마이크론의 주가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도 동일한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사실 마이크론이 3등, 국내 두 회사가 1, 2등이니) 그로 인해 일부 비중을 줄여가자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타당성이 있어보이긴 한데 아직 그로 인해 매출 감소가 확인 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매출 계약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엔 다른 관점에서 요즘 우리 시장을 바라봐 보자.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다. 거꾸로 이야기 하면 내수가 많이 약한 나라이다. 그래서 어떤 산업이 우리나라에 중심인지를 보려면 매월 발표하는 수출현황을 보면 알기 쉽다.
최근 발표한 6월달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를 보자면, 국내에서는 반도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전체 102,251백만달러 중 반도체가 44,817백만달러로 약 44%를 차지하고 있고 5월 37,157백만달러 대비 20% 성장하였다.
2등과의 차이 또한 크다. 2등은 석유제품으로 6월 5,589백만달러이다. 반도체 대비 12%밖에 안되는 비중이다.
결국 대만처럼 반도체로 대표되는 시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볼 때는.
그래도 예전에는 반도체가 싸이클 산업이라 기복이 컸는데 요즘은 바게닝파워가 너무 커져서 고정 매출 형태로 계약을 하게 되었고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반도체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최근 많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국내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방송에서 아직 반도체 회사들(삼성, 하이닉스)은 아직 평가를 제대로 다 못받았다고 한다. 가장 자주드는 예시로 메모리 반도체 3등인 미국의 마이크론과 비교해서 1등과 2등인 삼성과 하닉이 아직도 상당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지금 조정기간이 끝나면 올라갈 것이다 라고 강조한다.
또 많이 이야기 하는 것은 예전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서 이번에는 실적(매출과 이익)이 뒷받침 되는 것이어서 그때와 다르다 이야기도 많이 한다.
결국 국내 전문가들이라는 사람은 언젠가 조정을 받긴 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빠르면 내년 초 중반 이후에나 조정 받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수급을 살펴보자.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여러 관점에서 이슈다.
환율을 보호한답시고 외국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국내 시장으로 데려오자라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개미들은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일명 야수의 심장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SOXL, TQQQ 등 3배 레버리지에 심심치 않게 투자한다. 미국 레버리지 ETF시장에 큰손이 우리나라 개미라고 한다. 최근 환율이 계속 높아지자 그 이유 중 하나를 해외투자로 봤고 해외투자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레버리지 ETF투자라고 본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레버리지 ETF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금융위에서 실질적으로 삼전, 하닉을 대상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만들게 했고 얼마전 출시가 되어 엄청난 거래량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실 이 두 종목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를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상 시장 전체에 대한 레버리지를 만들었다는 것과 유사하고 변동성은 더 커지게 만들 것이라는 것은 비 전문가인 내가 봐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웩더독 효과로 우리나라 변동성은 어마어마하게 커졌고 최근은 거의 매일 사이드카나 서킷 브레이크가 걸리는 실정이다. 하루에도 코스피가 10% 이상 왔다갔다 하는 것은 다반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도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코스피가 -3%였는데 지금은 플러스 3%로 바뀌어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일반인들의 수급이 급격하게 늘어난 때는 지난 동학개미운동때와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인데 이번 수급은 지난번보다 훨씬 큰 규모로 들어왔다고 한다. 부동산 규제와 합쳐져서 더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상당수는 기존에 투자를 하지 않았거나 무관심 했던 사람들의 자금들도 상당수 들어온 것 같다.
지금 시장의 움직임은 시장 자체가 퇴보한 느낌이 든다. 작은 뉴스나 기대감에 코스피가 5% 10%씩 움직이고.... 꼭 덩치만 큰 어린아이가 위험한 칼을 들고 설치는 느낌이랄까.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을 보는 느낌도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규모는 커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거리고 톡 건드리면 우왕 울음을 터트리다가 사탕 주면 웃는 단순한 시장.
지능은 낮아졌는데 돈벌이는 잘 될 것 같은 시장. 조금만 길들이면 나에게 많은 것을 줄 것 같은 시장이 된 것 같다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구봐도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 시장도 여러가지 경계의 뉴스는 많이 나오지만 사실상 실적으로 다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외국인들이 원화가 절하되는 것 때문에 매도하고 먼저 나가자고 한다는 것은 굳이 지금 환전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나가도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외국인들이 국내에 투자한 금액은 그들의 주머니 크기에 비해 그리 큰 비중은 아니니깐.
옛 이야기가 하나 생각난다.
말을 잘 알아보는 말 관리자가 있었다. 어느날 윗 사람이 말을 잘 돌보았다고 상으로 말 한마리를 준다고 했다. 그러자 그 말 관리자는 제일 좋은 명마의 혓바닥에 가시를 붙혀서 음식을 잘 못먹게 했고 피골이 상접하게 한 다음에 나중에 윗 사람에게 이 마르고 못난 말을 주십시오 했더니 상전이 좋지 않은 싸구려 말이라고 생각하고 흔쾌히 넘겨줬고 나중에 자기 차지가 된 다음에는 가시를 빼서 다시 명마로 바꾸어 탔다는 이야기이다.
사실상 반도체 빅사이클에 들어가기 전이라고 생각해 보자. 외국인들 입장에서 본인이 가지고 싶은 주식이 있는데 이미 많이 올라버린 상황이고 현재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볼 때는 아직 어린이와 같은 수준이어서 조금만 건드려주면 우왕좌왕 할 것 같다고 판단이 되었다 하자. 앞의 우화에서 말 혓바닥에 가시를 붙힌 것 처럼 타이밍에 맞게 매도를 잘 하면 가지고 있는 비중을 많이 줄이지 않고도 피골이 상접하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를 예를 들면 최근 급등한 2년 내 외국인 비중이 제일 높을 때는 52% 정도였고 현재 계속 매도를 했지만 현재는 47% 정도이다. 5%p 매도를 했지만 아직 상당수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주식이 많이 빠졌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물량이 나와서 팔아버린 것은 아니다. 매일 조금씩 오르지 못하고 떨어지는 힘을 받을 수 있는 맹점의 타이밍에 맞춰 조금씩 매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순간 명마가 피골이 상접해 지고 기존 주인이 이 가치를 못알아보게 되는 순간이 되면, 그리고 말 관리자가 그 말을 차지하는 순간이 되게 된다면 다시 금방 명마로 변해있는 말을 보게 될 것이다.
특히 최근 하이닉스가 ADR를 발행한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이런 것을 방증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최대한 가격을 낮춰놔야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할 수 있고 미국에서 거래할 때 수익률이 더 높아지게 되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도 ADR을 한다는 말도 있는데 내가 볼 때는 이는 주주를 위한 방법이 아니라 회사 입장만 보자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비싼 재원을 들여오는 것이어서 나는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위의 의견은 지금까지 상황을 바라봤을 때 내가 드는 생각을 정리해 본 내용이다.
최대한 팩트에 기반해서 쓰려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접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도 있고 나 자신의 전문성도 떨어지기도 하고 검증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에 소설이라는 전제를 두고 쓰는 바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난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
내 판단이 맞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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