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집에 빈 노트를 찾다가 2019년 6월부터 9월까지 작성했던 일기 같은 노트를 발견했다.
2019년 6월 30일. 약 2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며 세컨드 에이지인 회사를 위한 삶을 마치고 써드에이지인 나를 위한 삶을 시작하는 상징적인 날이었다.
6월 30일이라는 날짜를 잡아놓고 고민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는지 지금은 이런 글을 적어놨다는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간헐적으로 기록을 남겨놓았다.
약 7년이 지난 지금 보면 이루어진 것도 있고 경로가 바뀐 것도 있지만 이 당시 나의 생각들이 지금의 내 모습과 삶의 태도를 만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좀 창피한 내용도 있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그 당시 나의 고민과 생각들을 글로 남겨놓는다.
2019.05.28 (D-33)
- 17살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 네 생각대로 밀고 나가라
- 쉬면서 어떻게 보낼 것인가?
-> 기본적으로는 경영지도사 공부와 데이터 공부를 매일 한다. 초기에는 여행을 좀 다닌다.(장기)
->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새로운 일, 흥미가 당기는 일이 있으면 돈 생각하지 않고 경험해 보기
-> P.O.K 같은 것 만들어보기
(* P.O.K : Pride of Korea, 100명의 대학생들을 데리고 해외에 있는 우리 역사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내가 컨셉, 기획, 섭외, 운영 등 모든 일을 전담해서 완성한 대학생 프로그램으로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만족하고 열심히 한 작업이자, 이런 일을 마음껏 해 보고 싶어서 나만의 일을 하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되었음)
- 길 위의 꿈, 여행 인문학 도서관 이런 곳 가보기
- 인생학교, 삶의 의미를 찾는법 강의 들어보기
(* 나중에 인생학교 정규 코스를 다 수료 하였음)
2019.5.29 (D-32)
SK에서 사회적 가치 표명
사회적 기업. 사회적 기업은 정부 지원 등이 많음
사회적 기업 종류 보니 문화, 여행 등 다양한 업종이 있음
(* 나중에 경영지도사가 되고 나서 사회적 기업 관련 생태계를 경험해 보니 이 때 생각은 막연한 환상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됨)
2019.5.30 (D-31)
관심있어 보이는 일을 함께 진행. 마케팅+재무
취업은 아니고 컨설팅에 가까움. 가급적 지분 받기. 그러면서 경영지도사 함께 준비. 수학(선형대수), 통계학, 프로그래밍 하나식 천천히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 와디즈
2019.6.6 (D-24)
써드 에이지. 정체성 찾기.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얼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
예전에는 내가 하는일이 곧 나 자신의 정체성이었음. 나는 재무관리, 마케터. 나는 누구인가 물었을 때 마케터라고 이야기했다면 second-age 때의 정체성.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나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겠구나를 발견해 보기
(* 써드에이지 : 당시 내가 읽었던 책에 나오는 내용으로 first-age는 20살까지 삶을 위해 교육을 받는 시기. second-age는 first-age때의 교육을 바탕으로 사회에 진출해서 사회를 배우는 시기로 약 40대 까지. third-age는 second-age때의 사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나 자신과 사회를 위해 본격적으로 일을 하는 시기로 인생 2모작과 유사한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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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를 깨워보기.
어린아이란? 잘 웃고 호기심 많고 상황에 대한 걱정 보다는 그냥 해보는 것. 자안치기, 상상하기. 일 보다는 사람이 중심
일이란 것을 잊고 무엇이 재미있는지, 즐거운지 찾아보자
어떤 것에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가?
실패를 걱정하지 말자. 완벽하지 않다(나는). 완벽해지려고 노력하지 말자.
어려지기. 과거를 재생해 보자. 시간에 쫒기지도 말자
어렸을 때 해보고 싶었떤 것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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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이를 부인하지 말자. 단, 그 나이를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젊은이를 따라할 수 있는가? 그래서 뭐?
정체성에 젊음을 결합하기.
감정에 솔찍하기(가식 x). 자발성, 열망 등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은? 해킹, 지휘자, 전체물리학자, 의학, 한의학(침술 등)
최근에 해보고 싶었떤 것은? 데이터, 수학(통계)
결국 나이를 인정하고 원숙함과 어린 마음을 합쳐라. 새로운 life cycle이 시작될 것이다.
2019.6.12 (D-12)
4~50대. 인생의 중간 성숙기.
100세, 120세 인생에서 4~50대는 이제 정오 직전의 오전타임
뭐든 인생을 꽃피우는 시기
2019.6.15 (D-15)
현대인은 휴식이 필요하다. 나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내 마음이 하는 소리는? 내 몸이 하는 소리는?
나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내 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나 자신을 상담해 보자
나만 그렇진 않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자.
잘못된 방법에 빠지지 않게. 올바른 형태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게 해 주자.
쉬는 걸 어떻게 쉬는게 잘 쉬는 것인가? 내 자신에게 물어보자.
일본 JAL. Workcation(work + vacation)일이 있어도 휴가를 떠나라. 휴가 외 중간쯤 되는 workcation을 추가하자(복지). 최소한의 일은 하기 (* 당시 일과 휴식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있었고(sbs였던 것 같다.) 일본 JAL 항공사의 워케이션 사례가 있었다.)
짧은 여행 떠나기. 골목 기행
주변에 관심을 갖고 애정 가져보기. 지하철 빈자리. 작은 풀, 작은 들풀
2019.6.16 (D-14)
동사서독 리덕스 한번 보기
살이 찐다 .몸이 붇는건가? 그 동안의 쌓인 것들이 빠져나가려고 몸부린치는건가?
피곤한 일도 없는데 경락이 아프다.
디톡스 하는 중이라면 좋겠는데.
최근 방구가 잦다. 한약을 먹어서 그런가?
뭔가 복합적이다.
좀 전에 많이 졸립다가 이제 괜찮다.
2019.6.17 (D-13)
영화 빅쇼트. 파생상품 + 경제위기 + 금리 변동
CALL OR PUT OPTION?
포지션으로 큰 레버리지 가능. 국내외 펀드와 경제지표 확인해 보기
책, 앞으로 5년,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 연계해 보기. 금융, 외환위기 가능성 CHECK
2019.6.20 (D-10)
'일'에 대하여 다시 정의해 보자
일은 급여를 받기 위해 직장에서 노동을 제공하는 것 만을 뜻하지 않는다.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유니브 기획 운영을 하는 사람이라는 답변은 잘못된 답변이다.
본능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억누를 때 스트레스가 쌓인가. 직장 스트레스의 원인.
자신이 어떤것에 몰입을 잘 하는지 찾아보자. 쉬면서 나의 본능을 찾아보자.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보고 느낌이, 기분이 어떤지 기록해 보자.
꼭 사회적으로 말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봉사, 집안일, 취미 등 포함.
앞으로 내가 평생 어떤 일을 하며 즐겁게 살 것인지 찾아보자는 것이다. 따로 내가 좋게 생각한 것. 나쁘게 생각한 것과 그 이유를 찾아보자.
2019.6.22 (D-8)
해외투자를 해보자.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인덱스 펀딩을 해보자. ETF도 하고 사 놓고 계속 버티기 또는 조금씩 계속 사기만 해보자. 현재 내 게좌는 외환 연동이 안되니 신청해 보고 변경하자.
(* 현재는 미국과 일본은 직접투자를 하고 있고, 인도, 중국,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은 인덱스 펀드를 일부 샀다가 지금은 매도하고 투자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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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만 달라지면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작은 것 하나씩 바꿔보자. 뭘 바꿀지 생각해 보자. 바꾸기, 또는 새로운 것 하나씩 해보기. 공부도 일이다. 새로운 것 배워보기
(* 당시 이 글을 쓰고 얼마 후부터 수영, 볼링, 수학, 데이터 분석 등을 공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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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2019.6.23 (D-7)
나의 삶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신나게 살았으면 좋겠다. 하루하루가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기대되고 즐거운 일
재미있게 살아보자.
생계보단 생활에 중심을 두자.
내가 성장하고 싶은 방식은? 내가 70세가 되었을 때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역순으로 한번 그려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70세의 나의 후루, 한달, 일년을 그려보자. 내 일을 통해서 내가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가 들어나게 하자.
일과 여과를 분리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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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낙관주의를 갖자. 여유를 갖고 살자.
현실을 인정하되 긍정적인 낙관주의를 갖자.
2019.6.24 (D-6)
신사업(신제품) 개발, 선택시 체크리스트 만들어 보기.
항목별 가중치과 점수 배정. EX) 1. 소비자와 사회에 유용한가? 2. 우리 회사에 기여하나? 3. 자가 목표/전략에 부합하나? 4. 이 제품을 성공시키기 위한 자원이 있는가? 5. 경쟁사보다 더 많은 가치를 만드나? 6. 차별적 프로모션, PLACE가 가능한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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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도움 구하기. 의지하기. 도움 청하는 것이 나약한 것이 아니다. 낙관적인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독을 경계하라. 어떤 상황이라도 혼자 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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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잘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매진하다가 역경이 온다면? 내 목표가 단기간에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 내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해도 성과가 안나올 수 있다. 이럴 땐 정신적 에너지를 쏟을 다른 대상을 찾아보고 의미있는 새로운 목표로 정진하자.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유지하자. 중년에 방향전환은 시간이 걸린다. 대안에 잠시 집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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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느낌을 하나하나 적어보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한계는? 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 그래서 이후 GALLUP의 강점찾기 검사, MBTI 유료 검사(당시만 해도 유행하기 전이었다), 인생학교, 직업심리검사 등 나를 찾기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했었다.)
2019.7.2 (D+2)
배려하는 삶이란? 남에 대한 배려 + 나에 대한 배려
나를 타자로 생각하고 나란 사람을 돌보아주자.
나를 아끼고 배려한다는 것이 이기적이 되란 것이 아니라 내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처럼, 내 가족의 일원으로써 나 자신도 아껴보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 내가 응원할께.
그 첫 경험이 몽골 여행이다. (* 6월 30일 퇴사하고 바로 몽골여행을 떠났다.)
감정에 솔찍해 지기. 표현하기.
시간을 나누어보자.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 가족을 위한 시간, 사회를 위한 시간 등. 친구를 위한 시간.
중년, 노년이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대가 온다. 시니어와 실버의 가치와 역할을 재정의 해야 한다.
옛날처럼 은퇴 준비하고 인생 마무리를 하는 기간으로 하기엔 너무 긴 기간이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생각해 볼 사항
나는 무얼 좋아하는가? 70세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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