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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beat Explorer/여행

[몽골여행기 #4] (3일차) 20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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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아침 미니사막을 보러 5시간을 이동했다. 첫날 갔던 테를지 국립공원은 울란바토르 동쪽이고 금일 가는 엘승타사르해는 서쪽이다.

시내를 빠져나오니 지난번과는 다른 풍광이 펼쳐졌다. 동쪽은 넓은 초원이지만 멀리 산들도 보이고 조금 굴곡이 느껴지는 지형이었다고 하면 서쪽은 완전 평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곳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5시간만에 도착한 게르는 느낌이 WOW라는 게임에서 타우렌 종족의 마을 같은 느낌이었다.

광활한 벌판 한가운데 펜스가 쳐 있고 게르들이 몰려 있었다.

이 곳의 특징은 고비사막까지 가지 않아도 사막을 볼 수 있다. 미니사막이라고 하지만 길이가 70KM라고 한다.

이곳이야 말로 몽골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여름에 낙타는 털이 빠져서 맨들맨들하게 생겼다. 겨울이 되면 털이 많아져 우리가 흔히 사진에서 보던 털복숭이 낙타가 된다고 한다. 몽골낙타는 쌍봉낙타인데 등의 혹에 지방이 들어 있어서 40일간 먹고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한다. 대신 혹 크기가 줄어들고 영양보충을 하고 쉬면 다시 혹이 커진다고 한다.

낙타는 덩치가 가 크지만 굉장히 순한 동물이라고 한다. 말도 잘 듣고.

낙타타기 때 난 속이 좋지 않아 다른 일행들은 낙타를 나고 난 유목민 게르에 갔었다.

유목민 게르는 관광객용 게르보다 좀 더 크고 사람들이 사는 집이니만큼 여러 살림살이들이 많이 있었다.

예전 TV에서 보던대로 내가 게르에 방문하니 손님맞이로 따뜻한 우유(마유?)와 작은 빵 같은 것을 주었다.

유목민들은 손님들을 성심껏 맞이한다고 한다. 지나가던 사람이 하루 잘 곳을 요청하면 성심껏 재워주고 먹여주고를 자연스럽게 한다고 한다.사람 만나기 힘든 곳이기도 하고 자기도 여행자가 되어서 신세를 질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정성껏 대접해 준다고 한다.

이곳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사람들은 전통 복장에 강한 태양광에 그을린 얼굴이고 전통 느낌으로 살고 있는데 누구나 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인터넷을 하며 음악을 듣기도 한다. 생경한 풍경이지만 나름 재미있기도 했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길거리를 건너다니는 양떼나 말떼등을 많이 보게 된다.

 

아래 영상은 다른 일행이 찍은 영상인데 저렇게 많이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낙타를 타고 와서 사막으로 이동했다.

 

사막은 바람이 많이 불어 입만 조금 벌려도 입 안이 서걱서걱했다. 경사가 생각보다 가파렀지만 위험하진 않았고 재미있었다.

앉아서 타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서서타는게 보드타는 것 같은 느낌도 있어서 훨씬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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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재미있는게 워낙 시계가 넓다보니 비가 오는 곳과 해가 뜬 곳이 동시에 보였다.

저 멀리 낙타를 타고 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몽골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독수리와 매.

서울서 비둘기 보는 것 보다야 적겠지만 심심치 않게 많은 야생 매들을 볼 수 있었다.

 

사막을 지나 원시 그림이 있는 곳으로 갔었다.

2천년전 그린 그림이라는데 사진엔 잘 안보이는데 사슴그림, 활쏘는 사람, 태양 등 여러가지 그림들이 있었다.

숙소까지는 걸어서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길에 동물의 뼈들도 볼 수 있었다. 아마 자연에서 죽은 동물들 뼈 인것 것 같다.

저녁식사로는 전통방식 양고기를 먹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비주얼이 압권이었다.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몽골이 천국일 것 같다. 아침, 점심, 저녁 다 고기고기고기.

식당 게르에는 제비가족이 살고 있었다. 게르 지붕쪽에 제비집이 있어서 수시로 제비들이 들어왔다가 게르안을 빙 돈 다음에 바깥으로 나가곤 했다. 안쪽에는 곰가죽, 늑대가죽 등이 걸려 있다.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했다.

몽골도 백야가 있어서 완전 어두워지는건 밤 10시가 넘는다.

원래 스케쥴에서는 바람이 많이 안불고 비가 안오면 캠프파이어를 하고 밤에 별보면서 맥주를 마시기로 했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저녁식사 후 갑자기 번개가 발전기에 떨어져서 전체가 정전이 되어버렸다.

긴급 보수를 해서 일부 불이 들어오기도 했는데 내가 머물던 게르는 조금 늦게까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나중에는 긴급하게 양초를 갔다줘서 불을 밝혔는데 나름 운치가 가 있고 느낌있었다.

비가 그치고 나서 별을 보려고 게르안에서 맥주한잔 마시면서 기다렸는데 밤 12시가 되도록 구름이 많이 껴서 별이 하나도 안보였다. 밖에 가보니 칡흑같은 어두움이란게 어떤 것인지 처음 느껴봤다. 넓은 벌판인것을 아는데 어디하나 작은 불빛도 없고 눈을 감고 있는 것 처럼 어두움만 있었다.

아쉬움을 가지고 일단 잠자리에 들었다.

게르 천정은 빛이 들어오라고 유리인지 플라스틱인지 투명한 재질로 되어 있다. 자다가 잠시 눈을 떠보니 창문 사이로 별들이 보였다.

얼른 밖에 나가보니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일행들을 깨우고 부리나케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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