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기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천진벌덕으로 이동해서 칭기스칸 상이 있는 곳에 갔다.
상이라고 표현했지만 13층 높이라고 한다.
광활한 대지 위에 커다른 동상이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이 칭기스칸의 기상과 천하를 통일하려는 그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 가슴이 뜨거워 졌다.
천진벌덕은 칭기스칸이 말채찍을 발견한 곳이라고 한다. 말채찍 발견한게 뭐 대단할까 싶지만 이 넓은 벌판에서 인공적인 것을 하나 만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 개념으로 접근하면 힘들것 같고 그냥 내 느낌엔 경기도를 돌아다니다가 옛날 잃어버린 물건을 만난 정도? 그보다 더 할지도 모르겠다.
그 앞에는 기마동상이 있었다. 기마동상의 얼굴은 국가적 프로젝트로 후원금을 내면 그 사람 얼굴로 만들어 준다고 한다.
몽골의 겨울이 영하 3~40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길이나 계단 등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잘 깨진다고 한다. 칭기스칸 동상까지 올라가는 길도 보수공사 중이었다.
동상 안에 들어가면 그 동상 크기에 맞춰 제작된 큰 신발과 말채찍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말 머리 있는 쪽으로 나올 수 있는데 하필 그때 정전이 되는 바람에 걸어서 올라갔다. 물론 올라가는 도중 전기가 들어오긴 했지만...
몽골여행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바람과 넓은 벌판이다. 아래 영상에 바람소리 많이 들어가 있는데 답답했던 마음을 다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정문쪽에서는 독수리와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2달러만 주면 독수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두꺼운 장갑을 끼고 손 위에 독수리를 올린 상태에서 팔을 내리면 독수리가 균형을 잡으려고 날개를 편다. 이렇게 반복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이드는 마사지 받는다고 어깨에 직접 올리고 흔들기도 했다.
테무진(칭기스칸 이름)은 그 언덕에서 어떤 것을 보았을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많은 생각을 했던 장소였다.
천진벌덕을 보고나서 다시 울란바토르로 이동을 했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들어와보니 새삼 도시라는 느낌이 더 들었다.
그곳엔 한국 브랜드도 많이 보였다. 자동차는 토요타 프리우스가 가장 많이 보였고, 버스종류는 죄다 한국차였다.
KGB택배, 카페베네, CU, 이마트, 뚜레쥬르 등등 여러 국내 브랜드가 보였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한국 식당이 200개 정도 된다고 한다. 북한식당도 4개 정도 있다 한다.
시내에서 벅드칸겨울궁전을 봤다. 벅드칸은 거의 재정일치였던 것 같다. 종교적 지도자 겸, 정치적 지도자. 내부 사진 촬영이 안되게 되어 있어서 외부사진만 있다.
내부는 완전 종교박물관 같았다. 다양한 불상과 탱화 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특이한건 예전 모습 그대로 도색을 하지 않고 낡아가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겨울궁전을 나와 자이승 전망대로 갔다. 이곳은 서울의 남산 같은 느낌이었다. 그 근처가 서울의 강남 같이 번화한 곳이라고 하는데 그 위에 높은 언덕에 탑이 있고 주변엔 쇼핑몰들이 있었다.
정상에서 보면 울란바토르 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젊은 연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지 독수리도 있고 풍선터트리기 등 간단한 오락시설도 있었다.
시내를 바라보면 한쪽은 새로 아파트를 계속 짓고 있는 부분이 있고 한쪽은 게르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었다.
게르가 몰려 있는 쪽은 못사는 동네라고 하는데 겨울만 되면 그곳에서 석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최악이 된다고 한다.
심할때는 앞에 지나가는 자동차도 라이트만 보일 정도로 혼탁한 공기여서 있는 사람들은 그 기간에 외국에 나기기도 한단다. 울란바토르 시내 가장 부촌은 그 매연이 잘 안오는 곳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기념탑을 내려와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에 갔다. 이 분은 독립운동가로 몽골에서 독립운동을 하셨다고 한다.
특히 세브란스 의사셨던 선생이 몽골에 당시 창궐해 있던 병을 치료하는데 큰 역할을 하시어 많은 생명을 살리셨다고 한다. 몽골의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최초의 외국인이라고 한다.
이분이 일본세력에 의해 밀고를 받아 러시아 백군에게 38살의 이에 처형되셨다고 한다.우리 민족의 애국지사 한분을 먼 타향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숙소는 홀리데이인 울란바토르였다. 브랜드 호텔답게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짐을 풀고 일행 중 젊은사람들끼리 가이드와 함께 시내에 한잔 하러 갔다.
이곳은 보드카의 나라. 보드카를 한참 마시고 숙소에 들어가는 길. 셀카를 찍은데 지나가던 지인이 함께 찍혔다 ㅎ
숙소에 돌아와 아쉬운 사람들끼리 조금 더 마시고 나니 이미 시간은 새벽3시 ㅋ 다음날은 8시 출발인데 급히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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