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질문 같지만 지금 나로서는 자신있게 대답하진 못하겠다.
아마 이런 질문을 거꾸로 물어볼 것 같다.
1. 어느 기간안에 100배 오르는 주식인지? (1년에 100배인지, 100년에 100배인지)
2. 지속적으로 오르는지, 등락의 폭이 큰지 (오르는 기간 동안 고통의 시간이 얼마나 될지)
3. 내가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나름 투자란 것을 몇십년 하다보니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것들이 많아진다.
투자 원칙에 따라 감정을 배재한 기계적인 매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감정이 휘둘릴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어서인지 자신감이 없어진다.
지금까지 경험을 보면, 실제 100배 오르는 주식을 만나도 내가 그런 주식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좋은 주식이라고 샀는데 긴 시간동안 오르지 않고 오히려 떨어진다면?
아니면 어느정도 오르는 것 같은데 떨어지는 구간이 와서 수익을 까먹는다면?
한 30~50%상승이 짧은 기간 안에 급등을 한 것이라면 불안감에 수익화 할 것 같다.
그 기간도 잘 버텨 2~3배 먹었다면, 다른 빌빌 거리는 종목이 있으면 리밸런싱이나 일부 수익실현이라는 명목으로 처분을 할 것 같다.
순간순간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100배짜리 주식을 만났다 해도 아마 2~3배 먹으면 잘 먹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100배를 다 먹으려면, 최소한 80배 이상 먹으려면 무조건 버티고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의 무게와 불확실성의 무게를 버티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100배가 오른다는 확신은 내가 판단해서 하는 것인데, 미래를 보고 오지 않는 한 실제 100배에 대한 확신을 하기 어려우니 다양한 갈등상황이 올 때 마다 매도 위기의 순간이 많아질 것 같다.
그럼 100배를 먹는 방법이 있을까?
주식을 사 놓고 샀다는 자체를 잊어버리고 살다가 10년~20년 쯤 지나서 살펴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럴 자신은 별로 없다.
그리고 충분히 돈을 벌려면 비중도 높게 유지해야 하는데, 특히 자본금이 없는 나 같은 경우는 최대한 포지션을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는데 그 또한 쉽지 않다.
내가 찾은 방법은, 일부 수익실현을 하고 포지션을 유지하되 조금씩 포지션의 양을 높여가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1,000만원을 투자 해서 수익을 50%를 보았다면, 총 1,500만원 포지션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300만원을 수익실현하고 현금화 하거나 다른 투자를 진행하고 나머지 1,200만원은 포지션을 유지한다.
수익이 100%가 되면 1,600만원이 되고 300만원 수익실현을 하면 포지션은 1,300만원이 된다.
3배가 오르면 1,950만원이 되고 300만원 수익실현하면 포지션은 1,650만원이 된다
5배가 되면 2,750만원이 되고 300만원 수익실현하면 포지션은 2,450만원이 된다.
이미 이때 원금에 가까운 만큼 현금화를 하였고, 포지션도 2,750만원으로 원금의 2.7배가 되었다.
어느정도 원금을 회수하고 포지션도 성장했다면 변동성에 적응하는 것이 총 금액을 운용하는 것 보다는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하면 하나도 팔지 않고 순수하게 원금 그대로 하는 것 보다는 당연히 수익률이 떨어지긴 한다. 내가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의미있는 수익률마다 일부 수익실현을 하면 수익금과 투자금 합쳐 전체 자산보다 30% 정도 수준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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