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심상치 않다.
세계 경제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경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취업률, 특히 20대 취업률은 여전히 낮고, 합게출산률은 0.7로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하고, 우리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은 디플레이션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주식시장은 기업의 실적이나 능력보다는 특정 테마에만 요동치고 있고,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데 투기세력들은 다시 이를 끌어내려고 하고있고.
TV 시사 프로그램인지, 유튜브인지, 책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으나 일본 불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이 버블기가 끝나고 불황에 들어갈 때 이 침체가 20년~3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지금 우리도 같은 상황이 아닐까, 우리나라 경제, 사회구조가 일본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우리도 비슷한 위험이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지금 하고 있는 투자는 어떤 식으로 바꾸면 좋을지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 일본 경제와 관련된 3권의 책을 빌려보게 되었다.
재밌게도 3권의 책은 성격이 조금씩 다 다르다.
맨 처음 읽었던 일본경제 30년사(이하 30년사)는 일본 경제학자가 쓴 책이고 불황터절 진입하는 한국, 탈출하는 일본(이하 불황터널)은 일본 와세다대학 교수이신 한국인이 쓴 책이다. 마지막 읽은 책은 우리는 일본을 닮아가는가(이하 마지막책)는 국내 LG경제연구원에서 나온 보고서이다.
3가지 책이 다 조금씩 관점도 다르다. 동일한 시대의 동일한 지표를 대상으로 (제일 중심이 된 것은 아베노믹스) 분석도 다르고 해석도 달랐다. 그리고 하고자하는 이야기의 관점도 달라서 연속해서 읽기에 예상치 못한 재미가 더 있었다.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우리나라도 곧 일본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이자율이 떨어지고, 근로자의 소득이 줄어들고,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물가가 떨어지고, 노인비율이 높아지고 출생률이 낮아지고. 결국 총체적으로 활력이 줄어드는 형국이라는 것이고, 이는 어느정도 지금도 눈에 보이고 있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기 보다는 이 책들을 읽고 내가 느낀 앞으로 다가올 현상과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앞으로 다가올 현상
- 이자율이 낮아짐. 자산가격의 하락, 환율 높이려고 노력
경기가 어려워지면 양적완화를 다시 시도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환율 평가절하를 많이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자율을 낮추고 주요국들과의 이자차이를 넓혀서 원화의 가치를 떨어트려 수출을 강화시키려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내수보다는 어쩔 수 없이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다.
부동산 가격도 여러가지 투기세력이 장난질은 하겠지만 강남3구나 기본적으로 부동산 가격대가 높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국내 저자가 쓴 2권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부동산 하락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2권은 2015년경 우리나라 부동산 버블이 나오기 전에 작성된 것이라 그나마 일본보다는 다행이라고 하면서도 일본과 같은 하락을 우려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2023년에는 벌써 어마어마한 부동산 광풍이 지나간 이후라 더욱 걱정의 크기가 커진다.
2. 외국에 나가있는 해외 법인들이 국내로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을 유도하는 정책을 필 것이다
국내 GDP의 유지를 위해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유도해야 하겠지만 리쇼어링도 강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법인세를 인하하고 각종 혜택을 주어 국내에서 장사를 하게 만드는 정책을 많이 펼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펼쳐재는 정책에 비해 국내로 들어오는 기업은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시장이 침체되어있는데 내수를 기대하기도 어렵고, 수출을 하자니 요즘과 같은 블록경제와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는 현실에 관세나 쿼터를 감내하면서 들어오려고 하는 기업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3. 소득감소에 따른 긴축소비, 재화보다는 서비스 중심 소비
비싼 자동차, 집에 대한 투자를 못하게 되니 다른 작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소비가 늘 것으로 보임
소확행과는 조금 다른 차원일 것 같다. 명품백을 사던사람이 명품 지갑으로, 자동차를 바꾸려고 하던 사람이 TV를 바꾸는 등으로 바뀔 것 같고 소비재 가격이 지속적 하락을 하고 소득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실물에 대한 소비를 줄이고 대신 한달에 한번씩 가족끼리 회식 등 다른 서비스 형태의 소비로 대체가 될 것이다.
위의 책을들 읽으면서 어떻게 해야 겠다는 나만의 결론
1. 해외 투자
국내가 어려우면 해외에 투자를 하되 안정적인 선진국도 필요하지만 성장률이 높은 나라의 투자도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나의 대안은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하되 일본 투자도 일부 있고 아주 약간이긴 하지만 지난번 해외 분석한 내용에서 나온 것 처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일부 etf 형태로 투자를 하려고 한다.
2. 정기적 소득의 발생
이자율이 5%일 때 연 5천만원의 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10억원이 필요하다.
경기가 안좋아지면 이자는 더 낮아질테고 필요한 자산의 크기는 더욱 커진다
예를들어 이자율이 1%로 다시 돌아간다면 5천만원을 얻기 위해서는 50억원이 필요하다.
내가 50억원을 모을 자산이 없다면 월 3~400만원 월급을 받는 것이 같은 효과를 얻게 된다.
뭔가 재밌는 것을 하고 싶어서 직장을 나왔는데 막상 시도도 하기 어렵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그리고 그나마 남아있는 자산을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 앞서기도 하고 몸도 게을러져서 시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지금은 다시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수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3. 전문성을 키워 노후에서 소득을 만들수 있는 자기 사업이나 평생 일자리를 만들자
보통은 하나의 분야에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을 생각했었다.
국내만 해도 5천만명 중에 1등을 하려면 5천만분의 1의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다양한 부문에 관심이 많고 재능도 다양하게 퍼져있는 스타일이어서 이렇게 한우물 파기가 쉽지는 않다.
그런데 3번째 읽었던 책에서 한가지 마음에 드는 내용을 발견했다.
3가지 분야에서 상위 1%의 능력을 키운다면
1/100 * 1/100 * 1/100 = 1/1,000,000
100만분의 1의 희소성을 갖는 인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분야가 꼭 광범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단 하나의 작은 분야라도 집중도와 전문성이 높다면 비율은 더 좋아질 것 같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잘 만드는 기술도 좋지만, 카시트를 잘 만드는 기술이나 강판을 잘 만드는 기술 등 조금 좁은 범위의 기술도 좋을 것 같다. 단, 해당 분야가 인기를 얻기 어렵거나 기술의 변화로 시들해 질 확률이 높아지긴 한다. 하지만 다른 분야로의 확산 등에 대해 더 유연하다는 장점도 있다.
내가 능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지금까지는 제각각 있었다면 그 능력을 곱하기를 해서 희소성을 높이는 작업을 해야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무엇일까?(괄호는 전문성, 숫자가 적을 수록 나의 전문화가 높음)
- 자료(데이터)를 여러가지 관점으로 분석하는 것 (20/100)
- 경영, 창업 관련 자격증과 관련 정보 습득 (7/100)
- (대학생) 행사 기획 및 운영 관리 (3/100)
- 사회공헌적 마인드 (10/100)
- 프로젝트 관리(10/100)
위 정도만 계산해 보면 42,000 / 10,000,000,000 = 42/10,000,000
천만명 중 42등. 5천만명 중 210등이다. 상위 0.00042%
워렌버펫이 말했던 가장 최고의 투자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한 것도 연결되는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평생 근로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면 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4. 후배 육성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능력(노하우)에 대한 전문화가 되었다면 그 전문화 내용을 후배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컨설팅이나 멘토링, 교육 등을 통해 나의 전문지식이 끊어지지 않고 후배를 통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전달이 필요하다 (세무, 회계, 노동, 현지 노하우 등과 관련된 전문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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